2011년 아카데미 5개 부문 노미네이트!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아카데미가 주목하고, 전세계의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이 영화는 대체 무슨 영화일까?
이 모든 것이 단 하나의 영화 '블랙 스완' 을 설명하는 이야기다.

뉴욕 발레단의 일원이 된 나탈리 포트만의 매력적인 연기가 108분 동안 관객들의 시선을 훔친다.
지루함 없이 108분이라는 시간을 훔쳐가는 이 영화. 블랙 스완.

'너무 어둡지는 않을까, 발레를 모르는 내가 이런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은 일단 접어두고 일단 넓고 넓은 스크린에서 이 영화를 직접 만나보기를 권한다.

굿라이프님의 리뷰를 보고 나면, 이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훨씬 더 커지지 않을까?



블랙 스완
- 제작년도 : 2010
- 감독 : 대런 애로노프스키
- 출연 : 나탈리 포트만, 뱅상 카셀, 밀라 쿠니스, 위노나 라이더 등


예쁘고 연약하게만 느껴지던 
그래서 로맨스 영화에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나탈리 포트만에게 
이런 강한 포스를 느껴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번 작품에서의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는 정말로 대단하다. 


더군다나 보통 작품도 아닌 
그 유명한 백조의 호수의 백조와 흑조를 연기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인 발레를
완벽히 소화해 낸 그녀의 완벽성.

영화속 니나의 완벽을 추구하려는 모습은,
공부든 연기든 어느 분야에서든 완벽을 추구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나탈리 포트만의 모습과 흡사하게 느껴진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전문 발레리나를 뺨칠 정도(기술적인 면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라 뭐라 평은 못하지만)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보면서 나탈리 포트만은 발레를 했었어도 정말 성공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미지가 너무 잘 어울린다.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1인 2역을 하게 되어 있는 백조와 흑조. 

우아하고 섬세한 이미지의 니나는 백조연기는 완벽하게 해내지만 
사악하고 온 몸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분출시켜야 하는 흑조의 연기는 부족하기만 하다.


이제 내면의 그녀에게 어떤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이렇듯 이 영화에서는 흑조의 완벽한 연기를 해내기 위해 나타나는 
주인공 니나의 망상과 강박증에 의해 그녀가 서서히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예전에 유니버셜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을 봤을 때도 백조보다는 흑조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다가왔는데 정말 그 때 흑조의 모습은 사람을 빨아들이는 듯한 압도적인 분위기였다. 



영화내내 보여지는 발레공연의 연습장면과
발레리나들의 세세한 모습들 토슈즈의 발끝, 니나가 몇번이나 보여줬던 화장법
그리고 너무도 귀에 익고 가슴에 남아있는 백조의 호수 발레곡과 공연모습을 보면서
마치 한편의 발레공연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영화를 보면서 이 발레공연을 꼭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마도 다음에 공연을 본다면 이미 예전의 백조의 호수에서 느꼈던 그 감동보다는
자꾸만 그 속의 백조와 흑조의 모습에서 니나의 모습을 떨쳐 버릴 수가 없을 듯 싶다.

엄청난 몰입도와 긴장감이 들게 하는 블랙 스완.
나탈리 포트만이 니나이고 니나가 곧 나탈리 포트만이라는 착각에 들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연기였다.

이 블랙스완은 반드시 대형스크린 영화관에서 봐야
제대로 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이런 영화를 3D로 보면 또 어떤 느낌일까...

by 굿라이프 2011-02-16 13:46:15

문화 생활의 길잡이, 반니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